녹물과의 전쟁
녹물에는 듀벨 연수기 및 케어애 샤워기 사용!
맑은 공기가 넘실대는 지방에서 살다가 상경하니 여러가지가 맞지 않는다.
공기도 안 맞고, 물도 안 맞다. 무엇이 문제일까? 바로 물! 그래서 듀벨 연수기와 케어애 샤워기를 사용해보자.
상경하고 불과 4개월만에 결국 병원 신세를 지다가 이직한 회사를 1주일 나가지 못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몸은 없던 피부 알러지에 가려움증에 더이상 버티기 힘들었다. 무엇이 원인이었을까?
유력한 용의자는 녹물
25년된 아파트. 광명시 하안주공의 이야기다. 여긴 녹물이 매우 심하다. 이건 불과 몇 일 전 집에 있었던 녹물이다. 좀 더 진한 색상을 보여주었는데, 막상 카메라를 찍으니 옅어진게 이 색상이다.
25년이라는 세월 동안 아마 수도관이 많이 녹슬었지 않았나 싶다. 특히 온수가 온도 때문인지 더욱 녹슨 물이 많이 나온다. 이대로는 안될 것 같다.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
어차피 전세입자인데 뭔가 내 집인것처럼 다 바꾸는건 석연치 않다. 적당한 선에서 타협을 보고 싶다. 그리고 그 타협점을 찾은 것 같다.
듀벨이라는 곳에서 나온 듀벨 연수기와 샤워기다.
녹물 제거 필터와 케어애 샤워기 구매
듀벨이라는 회사에서 때마침 샤워기가 출시가 되었고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반 값에 샤워기용 녹물 제거 듀벨 연수기와 고급 필터를 준다. 홈페이지에서만 구매 가능한 옵션이기에 제품을 샀다.
그리고 관련 제품들을 소셜(우리가 가격을 만든다) 사이트에서 더 싸게 팔길래 거기서 샤워호스, 필터, 세탁기 필터도 구매했다. 제법 펼쳐 놓으니 구성품이 든든하다.
샤워기 같은 경우 상당히 공을 들인듯한 느낌이다. 뭔가 좋은 역할을 할 것 같은 알갱이도 2가지 색으로 들어 있다. 세라믹볼은 따로 채워 넣을수도 있다. 이온활성화 장치가 있다고 한다. 또한 물이 나오기 직전 필터가 또 있다. 자세한 설명은 듀벨 홈페이지에 있다. 홍보대사가 아니기에 자세한건 해당 홈페이지 참고하면 될 듯 싶다. 개인적으로 회사 홍보자료 가져다가 블로그에 붙이는거 안 좋아한다.
아무튼 처가댁에 유사 샤워기가 있는데, 그 제품이 향이나 물의 부드럽고 미끈한 느낌이 더 좋은 것 같다. 원래 그 제품을 사려고 했는데 인터넷에 아무리 찾아봐도 없어서 포기했다. 그래도 이온활성화에 좀 더 제대로 필터링 되니깐 더 좋겠지 라는 믿음을 가져보려고 한다.
케어애 샤워기
깔끔지게 잘 만들었다. 홈페이지나 설명서나 박스 디자인을 보면 동일한 회사일까 싶을 정도로 헤드가 이쁘다. 이젠 어디 내놔도 믿음직한 Made in Korea도 신뢰가 간다.
신경써서 만든 흔적이 역력하다. 미세 구멍 덕분인지 절수 효과에 물이 시원하게 더 잘 나오는 것 같다. 뭔가 말이 맞는듯 안 맞는 느낌이다.
필터 구매는 필수
이 제품의 장점이자 단점인 필터다. 필터 교체를 적당한 시기에 해 주지 않는다면 있으나 마나한 제품이 된다. 그러면 어떻게 교환 주기를 알 수 있을까? 바로 눈에 확연히 보이게 필터링이 된 결과물이 눈에 잘 띄도록 반영된다는 점이다. 단점은 이 필터 교체 주기가 짧을 것이라 충분히 예측되는 아파트 환경이다. 게다가 가격이 만만치 않다. 문제는 모든 수도꼭지에 이걸 다는 바보 짓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덕분에 이걸 모든 수도꼭지마다 연결하는 분은 엄청난 지출을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다. 그래서 용도에 맞게 가격대별로 제품을 고르는 지혜가 필요하듯 하다. 물론 정수기도 있고 그 필터도 갈아주어야 하지만… 이건 너무 많잖아.
세탁용은 알뜰형 필터를 샤워용은 고급형 필터를 샀다. 중간 시리즈로 일반형도 있다. 하지만 수명이 과연 1달을 버텨줄까 싶다. 곧 알게 될 사실이지만, 불과 20분을 사용하고 색이 변색되는걸 볼 수 있다.
여담이지만, 내가 이쪽 사업을 한다면, 집에 들어오는 배관에 연수하는 시스템을 넣고, 식수만 별도로 한번 더 걸러 쓸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 모든 수전마다 필터를 사용하는건 비용낭비다. 이런 시스템이 오히려 가격 대비 효용성에 더욱 끌리지 않을까? 어차피 환경과 건강을 중시하는 새삼 더러워진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지 않은가.
간편연수기와 샤워기의 만남
이렇게 연결했다. 샤워기 호스는 딱 봐도 예전 제품이 분리가 어려울 것 같아서 그냥 새로 샀다. 전세 나갈때 다시 바꿔 놓으면 될테니깐 이게 더 편할것 같았다. 이렇게 연결해 놓으니 든든하다. 필터 되고 물도 좋아지고… 괜찮다.
사이즈가 예상밖!
여기 25년된 주공 아파트. 그야말로 노답이다. 설치할 수가 없다. 공간이 나오지 않는다. 그래도 공대생 출신인데 이 정도는 설치해 줘야지. 살짝 수전을 제끼고서는 세탁기용 연장 호스를 이용해서 비스듬하게 설치했다. 그래도 설치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할만 하다. 그리고 아직 분명 하얀 색이다.
내실이 탄탄해야지
이 제품이 상상한 것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설치가 되었지만, 중요한건 이대로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수전도 오래 되었지만, 내 집이 아닌 관계로 손 되면 손해다. 연결되었다. 이제 연결 부위에서 물이 안 새면 된다.
새 것은 흰색
아직 분명 흰색이다. 흰색… 새것이라는 증명이다. 하지만, 모든 제품은 포장지 뜯는 순간 중고가 된다. 바로 변색되진 않겠지라고 빌어본다.
케어애 샤워기 테스트
물 잘 나온다. 연결 부위에 물이 새지도 않는다. 뭔가 역동감 있게 물이 흘러 나온다. 깔끔하고 매우 좋다. 미관상도 굿이다. 왠지 뿌듯하다. 훌륭하다. 잘 산 것 같다.
필터는 제 역할을 하는듯…
20분 썼는데 색이 변했다. 생각보다 심하네. 이거 1달을 버틸수 있을까? 이 색을 보면서 샤워를 해야 하는데, 기분이 마냥 좋지만은 않을 것 같다. 1년 넘게 이 녹물을 썼다.
녹물은 고르게 필터에 스며들고 있었다. 회사의 설명대로인듯 하다. 고르게 잘 번지는게 역할을 잘 하는 것 같다.
샤워 헤드에는 물이 참방참방 잘 차 있다. 따로 새어 나오지는 않는다. 필터링 잘 되면 샤워기도 계속 깨끗할테지. 깨끗함이 보이는 점이 좋다.
이온 발생기라고 하는 금속이 보인다. 좋은 물이 나오겠지 믿어 본다.
세라믹 볼이 곱게 쌓여 있다. 막 썩이지는 않는다. 원래 이런 구조인가 보다.
물은 고르게 시원하게 잘 나온다. 평소보다 좀 더 물이 적게 나오고, 더 부드럽고 강하게(?) 나온다. 써 보면 알 수 있을듯 하다.
실사용 동영상
실제로 물이 나오는 영상을 보면… 이쁘고 맑고 좋다. 고민을 많이 해서 만든게 아닌가 싶다. 디자인도 실제 사용시 미적 느낌도 좋다.
설치 후기
아직 듀벨 연수기와 샤워기 제품에 대해서 뭔가 논의하기에는 이르다. 받자마자 설치하고 20분 쓴게 전부다. 하지만 몇 가지 확실한게 있다.
- 저렴하다.(행사가격 + 샤워기 + 고급필터 간편연수기)
- 이쁘다.
- 녹물 냄새가 확실히 안 난다.
- 녹물이 필터링 되는게 필터에 보인다.
- 생각보다 크다. 세탁기 관련 호스 없으면 설치 못할 뻔 했다.
- 20분 써본 바로는 필터가 많이 필요할 것 같고 유지비가 꽤 들 것 같다.
- 아기가 내년에 나올텐데 잘 산 것 같다.
- 아로마향과 물의 부드러움이 더 좋은 듯한 다른 제품을 봐서 그런지 그런 부분은 좀 아쉽다. 무향을 원한다면 이 제품이 더 낫다.
좀 더 써보고 나중에 기회가 되면 사용 후기를 남길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