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는 불편함의 욕구 해결 도구다.
무엇이 불편한가?
2014년 7월 중순… 서울에 상경한지 정확하게 1년 6개월이 지났고, 쉽게 해결할 수 없을 것 같은 고민이 생겼다. 대한민국에서 내가 현재 가진 것으로 거주할 수 있게 허락된 공간은 어디일까?
부동산 포털 사이트, 관련 커뮤니티 들이 많이 있고 정보가 흩어져 있다.내가 알고 싶은건 매우 단순하다.
지금 얼마 있고 어디로 출퇴근 하는데, 어디서 살면 좋을까?
어떻게 하면 내가 저 의문에 대한 답을 쉽게 찾을 수 있을까? 이것에 대한 해답을 쉽게 얻을 수 없을까? 커뮤니티의 모임에 가서 컨설팅을 받는 방법도 있지만, 금전, 시간, 이동의 문제가 나를 번거롭게 한다. 지금의 시대는 스마트 시대이고 데이터는 널려 있다.
무엇을 할까?
그래서 이 의문에 대한 답을 찾고 싶어졌다. 조금만 관심을 가져본다면, 이 정보를 조합해서 의미를 부여해서 흐름을 읽어낼 수 있지 않을까? 마침 나는 개발자이고, 이 의문에 대해서 하나씩 파헤쳐 나가 보고자 한다. 그럼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아마 쉽게 딱하고 찾아지지는 않겠지만, 분명 방법은 있어 보인다. 그걸 찾아보자는 것이다.
어떻게 할까?
이걸 어떻게 해볼까 고민을 해봤다. 차별화를 두고 필요로 하는 사람을 모을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해 보인다. 이미 부동산 관련된 정보는 많지만 산재되어 있는 느낌이 든다. 수치화된 정보는 네이버나 다음의 부동산에서 접할 수 있다. 살아 있는 정보는 커뮤니티에서 볼 수 있다. 그리고 과거의 정보와 현재의 정보와 미래의 변수를 결합하여 예측 가능한 데이터를 산출해 보고 싶다. 이 과정은 100%의 신뢰할 만한 데이터라기 보다 51%의 가능성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순서로 이 일을 진행해 보려고 한다.
- 웹 페이지를 만들자.
- 확장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만들자.
- 단순 게시판이 아니라 정보를 취합하고 분석할 수 있어야 한다.
- 부동산 정보중 수치화가 가능한 데이터를 찾아보자.
- 과거와 현재의 통계 데이터를 수치화 하고 현재의 가능 변수에 가중치를 두어 미래의 데이터를 예측해보자.
- 과거의 모든 데이터를 필요로 하지는 않는다. 적당히 있으면 된다.
- API가 필요하면 만들고 제공하자.
- 프로젝트는 협업이 가능한 형태로 제작하자. Git 이나 SVN이나 이슈 발행도 염두에 두자.
- 수치 데이터를 뽑을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 수치를 그래프로 표시할 수 있는 방법을 고려해보자.
- 지역별(Map 상단)로 수치 데이터를 표시하는 방법과 어떤 변수들이 수치 데이터에 영향을 주었는지 분석해보자.
- 현재 홈페이지를 최대한 활용해 보자.
- 개발 홈페이지니 만큼 개발 과정도 기록해 두자. (웹 프레임워크 사용, DB 아키텍처, API 구성, 각종 라이브러리 활용 방법)
조급해 하지 말라.
나 혼자서는 이 많은 일들을 다 할 수 없다. 참여를 이끌어 내고, 뜻이 같은 사람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 도메인은 구비했다. 이름 까 먹을까봐 무식하게도 이름 지어 샀다. 결국 까 먹을까봐 넥마홈이라고 부른다. 위메프 느낌이랄까?
http://nextmyhome.com
도메인이 5년이니 5년짜리 프로젝트다. 5년 내에 내가 서울에서 그럴싸한 집을 사고 싶긴한데… 그때까지 자본의 여력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열심히 보다 즐기기 보다 강제하라.
현재 다니는 회사의 지난달 사장님 명언이다. 물론 좋아하는 건 아니라고 하신다. 공감한다(난 CEO가 하는 이야기 들으러 가는걸 좋아하는 류(?)의 개발자다). 흔히 열심히 하는 사람이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고 한다. 물론 좋은 방법은 아니지만 강제하는게 더해지면 못할 것도 이루어 낼 수 있다. 보통 군대에서 쓰는 표현이다. 하지만 모두가 그렇지는 않지만 뭔가 이루어 내는 사람들의 공통점중 하나는 그걸을 스스로 제어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그만큼의 인내와 끈기가 있는것 같다. 열정도 필요하지만 인내와 끈기 없이는 힘들 것 같은 일이다. 지금 목요일 새벽 3시 30분… 첫 발을 디뎠다. 그리고 설레고 즐겁다.